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장수 유전학과 영양소(에르고티오네인, 유전자,노화 지연)

by 머니스터디 일일 2025. 6. 29.

장수 유전학과 영양소 관련 이미지

장수는 오랜 세월 인류가 탐구해온 주제이며, 최근에는 유전학과 영양학이 교차하는 영역에서 새로운 해답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에르고티오네인’이라는 항산화 물질은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노화 관련 유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장수 유전학의 기본 개념, 에르고티오네인의 생리작용, 그리고 노화 지연과의 구체적 관계를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에르고티오네인: 항산화의 진화된 형태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은 식물에서는 거의 생성되지 않으며, 주로 버섯, 미생물, 일부 박테리아에서 발견되는 희귀한 아미노산 유도체입니다. 우리 몸은 이 물질을 합성할 수 없지만, 특정 수송 단백질(SLC22A4/OCTN1)을 통해 선택적으로 흡수해 체내에 축적합니다. 특히 심장, 간, 신장, 정자, 뇌와 같은 산화 스트레스에 취약한 기관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물질은 기존 항산화제인 비타민 C, E, 글루타치온과는 달리, 스스로 재활성화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산화된 후에도 체내 효소에 의해 본래의 항산화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뜻이며, 장기적인 노화 방지에 훨씬 효과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근거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에르고티오네인의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치매 발생률과 인지기능 저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는 결과도 존재합니다.

장수 유전자와 에르고티오네인의 상관관계

노화 및 수명과 관련된 유전자는 대표적으로 FOXO3, SIRT1, mTOR, AMPK 등이 있습니다. 이 유전자들은 세포의 노화, 자가포식, 에너지 대사, 염증 반응과 직결되며, 장수 유전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OXO3 유전자는 특히 장수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유전자 중 하나로, 이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세포의 스트레스 내성이 증가하고, 노화 세포의 제거와 자가포식(autophagy)이 촉진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르고티오네인은 ROS(활성산소종)의 생성을 억제하고 DNA 손상을 감소시켜, FOXO3 및 SIRT1 유전자의 발현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한, 에르고티오네인은 염증을 억제하는 IL-10 및 TNF-α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조절에도 영향을 미쳐, 노화 유전자의 발현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킵니다. 즉, 장수 유전자의 활동성을 유지하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함으로써 에르고티오네인은 노화 자체를 지연시키는 기능적 촉매 역할을 합니다.

노화 지연을 위한 에르고티오네인의 활용법

에르고티오네인의 실제 섭취는 식이와 보충제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가장 풍부한 식품은 ‘표고버섯’, ‘송이버섯’, ‘흰목이버섯’이며, 이러한 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섭취 방법입니다. 특히 표고버섯의 경우, 100g당 에르고티오네인을 약 2~3mg까지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보충제 형태로 섭취 시에는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국내외에서는 에르고티오네인을 고함량으로 정제한 건강기능식품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식약처에서는 아직 정식 인증된 기능성은 없는 상태이므로, 반드시 제품의 원료 및 안전성 확인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에르고티오네인이 혈뇌장벽(BBB)을 통과하여 뇌에 직접 작용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뇌신경 세포의 산화 손상을 억제하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유지하게 하여 인지능력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노화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닌, 세포 수준에서의 ‘손상 누적’이라 볼 수 있으며, 에르고티오네인은 그 손상을 방지하거나 복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수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면서 신체의 방어력을 강화하는 이 물질은 현대인의 필수 영양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에르고티오네인은 단순한 항산화제를 넘어, 유전적 수준에서 장수를 유도할 수 있는 ‘기능성 영양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장수 유전자와의 상호작용, 신경 보호, 염증 억제 효과는 노화를 늦추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식이 관리와 더불어 에르고티오네인 섭취를 생활화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한 노화를 실현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Ames, B. N. (2018). "Prolonging healthy aging: longevity vitamins and proteins." PNAS
- Cheah, I. K., & Halliwell, B. (2012). "Ergothioneine; antioxidant potential, physiological function and role in disease." Biochimica et Biophysica Acta
- Nakamichi, N. et al. (2019). "Ergothioneine transport and its role in neural protection." Journal of Clinical Biochemistry and Nutrition